삶의 향기·음식

함께 먹으면 毒 되는 영양제 '3가지'

一醉解千愁 2017. 9. 18. 17:57

몸에 좋다고 여겨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먹는 경우가 있다. 그러나 자칫하면 영양제의 효능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. 영양제 성분이 서로의 활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.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는 무엇일까?


◇골다공증약 vs 마그네슘·철분제

골다공증약과 마그네슘·철분제를 함께 먹어선 안 된다. 마그네슘과 철분의 양이온 성분이 골다공증약과 흡착해 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. 만약 두 약을 모두 먹어야 한다면 1~2시간 간격을 두고 먹어야 약효가 떨어지지 않는다.


◇항생제 vs 유산균

항생제는 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죽이는 약으로 그 종류만 200가지가 넘는다. 염증·폐렴 등 감염 증상이 심할 때 처방되는데, 이때 유산균을 먹으면 항생제가 유산균까지 사멸시킨다. 유산균은 장 속에서 설사·변비 등을 완화하고 장내 균총을 이롭게 하는데,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유산균의 건강 효과가 줄어든다. 항생제가 완전히 흡수되는 2시간이 지난 후 유산균을 먹는 게 안전하고, 되도록 항생제 치료가 끝난 이후에 유산균을 먹는 게 좋다.


◇종합 비타민 vs 철분제·항산화제

종합 비타민제는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영양제이다. 그러나 철분제나 항산화제와 함께 먹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. 종합 비타민에 든 칼슘과 마그네슘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. 철분제는 식사 전에, 종합 비타민제는 식사 후에 섭취하는 게 좋다. 종합 비타민제와 항산화제를 함께 먹는 것도 좋지 않다. 이 두 약에는 모두 비타민A가 들어있는데, 비타민A는 지용성이라 과다복용 시 체내에 쌓여 독성을 유발한다. 이로 인해 구토·어지러움·복통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.


이기상 헬스조선 기자